국감 등장한 ‘탕후루’…“영양성분표시 할 것, 건강 생각하겠다 ”

by이재은 기자
2023.10.25 22:11:56

설탕 함유량 딸기 9g, 귤 14g, 블랙사파이어 24g
“설탕 함유량 줄일 수 없는지”…“계속 개발 중”
“성분표시, 식약처 기준치 맞게 준비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기 간식 ‘탕후루’가 청소년의 당 과다 섭취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는 “아이들 건강도 생각하고 사회에 좋은 일도 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달콤나라앨리스는 매장 수가 400개 이상인 국내 최대 탕후루 프랜차이즈다.

탕후루. (사진=뉴스1)
정 이사는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학부모가 탕후루로 인한 소아비만, 소아당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설탕의 함량을 줄일 방법이 없는지 질문했다.

정 이사는 설탕 함유량이 딸기 9g, 귤 14g, 블랙사파이어 24g이라며 “이 정도면 국가에서 지정하는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개발했는데 부족한 게 있지 않나 싶어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탕후루의 성분 표시 문제에 대해선 “식약처의 기준치에 적합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곧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탕후루를 먹고 난 뒤 생기는 끈적끈적한 쓰레기와 관련한 지적에는 “이 부분은 보완한 상태”라며 “오늘 내 개발 완료해 내일부터 상품이 출시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이사는 “아이들로부터 돈을 벌었으니 돈을 돌려주는 개념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며 “사회에 좋은 일도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탕후루 설탕 과소비와 관련해 출석한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탕후루는 꼬치에 꽂은 과일 위에 설탕을 녹여 굳힌 뒤 먹는 간식으로 유청소년의 설탕 과다 섭취를 유발한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평균적인 탕후루 한 꼬치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당 섭취 권고 기준의 절반에 달하는 설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WHO는 하루 2000kcal의 식음료를 섭취할 때 당은 하루 50g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