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D-30…방탄소년단, "대한민국 대표팀 파이팅"

by이성기 기자
2018.05.14 14:26:40

월드컵 개최 한달 앞으로, 유통업계 마케팅 활기
경기 오후 6시~자정 '황금 시간대' 주류업계 기대감 고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 한 달을 앞두고 코카콜라가 공개한 방탄소년단 월드컵 응원 화보.(사진=코카콜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 마케팅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주로 국내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열렸던 지난 브라질 월드컵과 달리,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맥주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시간대라는 점에서 주류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는 4~6시간 정도 시차가 나는데,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12곳의 경기 시간을 한국 시간으로 바꾸면 오후 6시에서 자정 전후가 된다. 주류업계 입장에선 ‘황금 시간대’인 셈이다.

오비맥주는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와 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된 ‘카스’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버드와이저는 지난 10일 월드컵 TV 광고 ‘라이트 업 더 피파 월드컵’으로 현장의 열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수천 개의 드론이 버드와이저의 고향 미국 세인트루이스 양조장에서 축구 경기장까지 날아가 관중들에게 버드와이저를 건네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월드컵 기간 우리나라의 조별 예선 경기일에 맞춰 새롭고 독특한 관람 파티 ‘버드 90’도 마련한다. 음악과 패션, 아트 등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버드와이저와 함께 이색적인 경기 관람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스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죽음의 조’(독일·멕시코·스웨덴·대한민국)에 속했지만, ‘포기하지 말고 판을 바꾸자’는 의미에서 ‘뒤집어버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비록 FIFA 랭킹 하위권에 머물며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본선 판도를 ‘뒤집어 버리자’는 염원을 담았다.



‘카스 후레쉬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 역시 주제에 맞게 카스 로고의 상하를 거꾸로 배치했다.

브라질 출신의 고동우(본명 브루노 코센티노)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젊음의 역동성과 도전 정신을 강조해 온 카스만의 특성과 강점을 잘 살려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와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캠페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버드와이저 월드컵 광고 이미지.(사진=오비맥주)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광고 촬영 현장에서 월드컵을 응원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번 광고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 함께 짜릿한 응원을 펼친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처럼 4년을 기다려 온 월드컵의 모든 순간을 보다 특별하고 짜릿하게 즐기길 바란다”며 “소비자들에게 올 여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새 캠페인 모델 방탄소년단과 함께 짜릿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롯데주류도 ‘피츠 수퍼클리어’ 등을 통해 월드컵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