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펠르랭 전 프랑스 장관 만든 ‘K-펀드 1’ 참여

by김유성 기자
2016.09.29 16:52: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035420)는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출자 기업으로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이 펀드에 각각 5000만유로(약 617억원)씩, 총 1억 유로를 출자한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중소기업·혁신·디지털 경제부장관, 문화부 장관 등 프랑스 정부 고위직을 역임했다. ‘프렌치 테크’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공직에서 사임하며 해외 기업의 프랑스 및 EU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유럽은 ‘디지털단일시장 전략’을 통해 IT 산업 경쟁력 회복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각국의 다양한 산업 육성 정책으로 파리, 베를린, 런던 등이 스타트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등 전세계 IT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네이버와 라인을 EU 시장 투자 펀드에 영입해 유럽 IT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라인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하던 네이버와 라인은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을 통해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한다.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나갈 예정입니다.



네이버와 라인의 이번 펀드 출자에 대해 펠르랭 대표는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또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은 Korelya Capital이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네이버, 라인과 함께 유럽에 대한 자금 투자에서 나아가, 한국 및 아시아 IT 기업과 유럽 IT 기업 간 기술, 서비스, 경험 등이 더욱 활발하게 교류되며 상호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펠르랭 대표는 30일 언론을 대상으로 ‘K-펀드 1’ 등 유럽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유럽 투자 외에도 북미,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