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투어2019]"부동산 갭투자 부산 NO, 울산 YES…수도권 비규제지역 유망"
by박종오 기자
2019.05.17 18:08:58
| 17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 투어’에서 참석자들이 전문가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
[부산=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부산은 지금 집값이 바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유몽 부동산 전문가는 17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부산 지역 투자자 앞에서 부산 부동산 시장의 투자 매력이 낮다는 ‘돌직구’를 날린 것이다. 자유몽 전문가는 “부산은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어진다”며 “공급 물량이 소진되기 전에는 집값이 절대 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몽 전문가는 책 ‘부동산으로 이룬 자유의 꿈’ 저자다. 아파트 ‘갭 투자’(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적은 집을 전세 끼고 투자하는 방식)를 전문으로 하는 40대 회사원으로, 갭 투자를 통해 자산 50억원 이상을 모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지만 갭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부동산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기 투자금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를 찾기보다는 교통 호재, 입주 물량 등 미래의 주거 수요·주택 공급 물량 등을 분석해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자유몽 전문가는 부산 인근의 유망 투자 지역으로 울산을 꼽았다. 최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력 산업 쇠퇴, 경기 침체 등으로 집값이 동반 하락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발언이다. 그는 “울산은 지금 경기가 워낙 어려워서 집값이 많이 내려갔지만, 울산·부산을 잇는 지하철 연결 호재 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3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가 3000가구뿐일 정도로 공급이 사실상 끊긴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이후 주택 공급 절벽이 본격화해 신규 역세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유몽 전문가는 “갭 투자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에서 하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규제 지역은 세금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만큼 비규제 지역에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