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열 전 KT 사장, 내일 체포…반응 엇갈려

by김현아 기자
2014.04.16 22:46:5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석채(69) 전 KT(030200) 회장의 회삿돈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 사장이 내일(17일) 경찰에 체포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기석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연수차 미국에 머물러온 서 사장이 16일 오후 귀국함에 따라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14일 장모상을 당해 이날 성남시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검찰은 상을 치른 뒤 출국금지 조치하고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부규정에 없는 ‘역할급’ 명목의 돈 27억 5000만 원을 임원들에게 지급한 뒤 11억 7000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그를 공범으로 입건한 바 있다. 하지만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기소중지했다.



이로써 이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해 이석채 전 회장, 김일영 전 사장(코퍼레이트센터장), 서유열 전 사장(커스터머부문장) 등 3명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 재임 시 서 사장의 전횡에 문제가 많았고, 사상 최대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라고 비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족이 상을 당해 귀국한 뒤 체포되는 모습이 씁쓸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