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왓패드, 토론토대와 AI 연구…"5년간 52억 투자"

by김국배 기자
2022.10.31 16:23:45

3자 협력 강화, 자연어 처리·HCI 분야 집중 연구

김남선 네이버 CFO(좌)와 알렉스 미하일리디스 토론토대 국제연구협력처 부처장.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지난해 인수한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대학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연구개발에 나선다.

네이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제2사옥 ‘1784’에서 토론토대와 연구 협력 시작을 기념하는 ‘리서치 파트너십 론치’ 행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일 열린 이 행사에는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석근 클로바 CIC 대표, 하정우 AI랩 소장, 알렉스 미하일리디스 토론토대 국제연구협력처 부처장, 일란 크레이머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와 왓패드는 이번 파트넛비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2억원(500만 캐나다 달러)을 투자해 토론토대와 자연어 처리(NLP),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에서 AI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은 왓패드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해 글로벌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NLP 분야에서는 유사 콘텐츠 추천을 위한 콘텐츠 판별·내용 분석 기술 연구, 장문 콘텐츠 이해·요약 등을 위한 자연어 인식 기술·고객 이용습관 등 측정 모델 연구를 위해 협업한다. HCI 분야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직관적인 창작도구와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연구한다.

네이버는 토론토대와 협력해 자사의 글로벌 AI R&D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는 한편, 한국-캐나다 양국 간 AI 기술 협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비롯해 독일의 튀빙겐대학교, 베트남의 HUST, PTIT와 공동 AI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 밖에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과 적극적인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알렉스 미하일리디스 부처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왓패드의 토론토 기반 사업, 네이버의 글로벌 도전, 토론토대의 강점인 AI과 HCI 전문성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산학협력 사례”라고 말했다.

하정우 소장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력과 인프라, 세계 최대 규모의 왓패드 웹소설 플랫폼, 토론토대의 AI 전문 역량이 함께 일으킬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 사용자의 취향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더욱 인터랙티브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