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새해 첫 현장 행보도 ‘사이언스파크’…R&D 방점 재확인
by박철근 기자
2019.02.14 15:13:02
작년 6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 사이언스파크로 낙점…시무식·테크컨퍼런스 장소도 마곡으로 변경
공식 방문 외에도 3~4차례 사이언스파크 찾아 R&D 현황 점검
선대회장 유지 계승 및 R&D 중요성 강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또 다시 서울 강서구에 있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이하 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지난해 6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벌써 세 번째다.
구 회장은 지난 13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 350여명을 대상으로 ‘LG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시무식을 제외하면 올해 첫 공식적인 대외행보의 행선지를 또 다시 사이언스파크로 정한 것.
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핵심 연구인력들이 일하는 곳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의 메카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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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테크 컨퍼런스는 우수 R&D 인력 유치를 위해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로 선대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이 2012년부터 시작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시내 호텔에서 하던 행사를 올해는 사이언스파크로 옮겼다.
구 회장이 사이언스파크에 대해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방문한 곳도 사이언스파크였다. 매년 트윈타워에서 개최했던 시무식도 올해는 사이언스파크로 옮겨서 진행했다.
구 회장은 이날 테크 컨퍼런스 직후 이어진 만찬에서 “회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이곳(사이언스파크)”이라며 “사무실을 벗어나서 가장 자주 방문한 곳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R&D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기업이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최고의 R&D 인재육성과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공식적인 방문 외에도 지난해 취임 이후 3~4차례 사이언스파크를 찾아 R&D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인력들을 격려하는 등 사이언스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R&D에 대한 구 회장의 관심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 외에도 본인의 전공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구 회장이 영국 로체스터공과대를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영입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학철 (주)LG 자동차부품팀장(부사장) 역시 기계공학과 기계설계를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선대 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도 사이언스파크가 LG의 미래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구 회장 역시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기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 구광모(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LG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에서 초청한 연구개발 석박사 인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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