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2분기 연속 감소세…삼성은 25% 매출 성장

by김정유 기자
2022.10.06 17:50:56

카운트포인트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년비 2%↓”
매출액은 985억불, 中 봉쇄 및 지정학적 이슈 직격탄
다만 삼성은 매출 상승, 애플도 3%대 성장률 기록
상위 5개 제조사가 전체 시장의 80%, 하반기 반등 예상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분 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은 98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 전분기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판매가격(ASP)은 6% 상승했지만, 중국의 봉쇄정책과 지정학적인 불확실성 지속에 의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은 출하량 감소보다는 평균판매가격 증가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전년 동기대비 6% 상승한 131억 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도 전년 동기대비 3% 늘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 성장을 양사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한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3위, 오포와 비보가 그 뒤를 이었다.

할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 애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전체 평균판매가격을 올리고 있고, 샤오미, 레노버, 아너, 화웨이 및 트랜션과 같은 일부 중국 브랜드도 지난해 평균판매가격이 더 높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성장을 보였다”며 “비록 샤오미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들이 가격 상승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긴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애플에 의해 주도된 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부터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된데 따른 것이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고 경기 침체에 강한 ‘아이폰’이 하반기 주기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매출 성장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