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범준 기자
2020.05.14 16:56:18
행안부, 카드사와 ARS 신청 방안 검토중
시나리오 검토 후 이르면 이번 주중 시행
앞서 "채널 다양화 필요" 업계 건의 있었지만
묵살했던 정부..비판 거세지자 입장 변경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과 고객센터(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해 질 예정이다. 현재 카드사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당초 입장을 바꾸고 나온 것이다.
14일 금융권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ARS 전화로도 접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화 신청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늘까지 각 카드사들의 긴급재난지원금 ARS 신청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가 요구한 기준에 맞다면 오늘이라도 ARS 신청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화 ARS를 통한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해지면 온라인·디지털 접근이 익숙지 않은 노년층 등 취약계층의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또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신청을 위해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와 은행 영업점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신청 외에도 ARS와 콜센터, 은행 창구 등에서도 동시에 신청을 받자는 건의는 지난 11일 첫 신청일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시행 첫 주 쏠림 현상 완화와 소비자 불편에 대한 즉각적 응대를 위해서는 온라인 신청 요일 5부제 뿐 아니라 가용할 수 있는 유선·대면채널 등 다양한 창구를 모두 활용해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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