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만난 文 “중도층 얻는 정책 개발 잘 했으면 좋겠다”

by황병서 기자
2025.04.09 16:47:49

출마 공식화한 김두관, 9일 文 전 대통령 예방
PK 출마 선언 발표…“분권 성장 5만 달러 시대 앞당기겠다”
봉하 찾아 방명록에 ‘다시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다’ 밝혀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중도층 민심을 좀 얻을 수 있는 그런 정책 개발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해줬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9일 오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수도권 중심의 대한민국 발전 전략 때문에 지방이 소외되는 이런 점을 대선 후보로서 좀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또 현안과 관련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이 차질 없이 잘 될 수 있도록 특별히 공약으로 좀 내셨으면 좋겠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은행 금융단지에 좀 옮겨 와서 산업에 뒷받침되는 역할을 김두관 후보가 공약으로 내서 관철이 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와 같은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해서 또 발전시키려고 하는 정당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존 살아 있는 유일한 대통령이다”면서 “우리 부산 경남이 배출한 대통령이기도 하고 먼저 좀 출마한다는 보고도 드리고 격려도 받는 게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다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님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부산·경남 출마선언문을 발표하며 “역동적인 분권 성장으로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울·경은 세계로 뻗어 가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이라면서 “부산을 글로벌 자유 무억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 세계 경제 영토를 연결하는 물류의 시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지난 7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의 변으로 “제7 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사진=김두관 전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