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본청에 360.5mm 물폭탄…예상 뛰어넘는 폭우

by김경은 기자
2022.08.08 22:29:15

중대본 2단계 상향…위기경보 ‘경계’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청으로 복귀
도로 곳곳 침수로 전면 통제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8일 밤 서울 성동구 용비교에서 바라본 동부간선도로가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상청 본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시간당 14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8일 하루만에 360.5㎜의 비가 내렸다. 8~10일 동안 내릴 것으로 예상했던 강수량을 이미 뛰어넘었다.

오후 10시 10분 현재 서울남부와 경기남부에는 시간당 7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오늘 하루만에 경기 광명은 291.0㎜, 부천 238.0㎜, 인천 부평 225.5㎜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우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시청 상황실로 복귀했다.

서울은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오후 9시 30분께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일부 구간에서 양방면 모든 차로가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도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는 오후 9시 50분께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

여의대방로 보라매역에서 대방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로 곳곳에 침수로 인한 고장차들이 멈춰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초∼반포 구간도 하위 3∼4개 차로가 침수돼 1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 신반포로 강남터미널→잠원IC 구간과 잠원로 고속터미널∼삼호가든사거리도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테헤란로 삼성역∼포스코사거리는 양방면 하위 4개 차로가 침수됐으며,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곳곳도 침수로 차량이 멈춰 서있다.

강남대로 교보타워사거리에서 논현역 방면 도로는 하위 4개 차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봉천로 봉천사거리에서 당곡사거리 방면도 침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