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소현 기자
2020.07.09 17:20:40
현대차 6월 인도 판매 '반토막'..전월比 회복세
신형 크레타, 셀토스 7000대 이상 판매
17일 현대차 투싼, 8~9월 기아차 쏘넷 출격
'디왈리' 최대 축제 시즌 겨냥 판매 확대 계획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기아차가 신흥국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신차 출시로 코로나19 충격 만회에 나선다.
9일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4만2007대) 49% 감소한 2만1320대를 판매했다.
‘반 토막’ 실적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전역에서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같은기간 인도 시장에서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5만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며, 혼다는 13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급감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 5월 판매(6883대)와 비교하면 무려 209% 증가했으며, 공장 ‘셧다운’으로 판매가 ‘제로(0대)’였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워진 크레타를 비롯해 베르나, 아우라 같은 신차는 물론 엘리트 i20, 베뉴, 쌍트로, 그랜드 i10 니오스와 같은 전통 모델 등이 고객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고 판매를 회복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인도에서 72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5월 1661대와 비교해 338%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인도에서 판매 실적을 향상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었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차종인 ‘크레타’, 기아차는 ‘셀토스’가 각각 7000대 이상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난 3월 23일 인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에 출시한 2세대 신형 크레타는 지난달 7207대를 판매, 인도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신형 크레타는 지난달 중순까지 3만대 이상 계약을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기아차 셀토스는 지난달 7114대를 판매하며 크레타를 맹추격했다.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하반기 신차 투입도 SUV로 낙점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17일 선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2월 콘셉트카로 공개한 엔트리 SUV 쏘넷을 8~9월 출시를 목표로 최종 담금질 중이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에서 셀토스와 카니발만 판매하고 있는데 쏘넷 출시로 총 3개 차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게 된다. 쏘넷은 인도는 물론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전 인도 전역에서 기념하는 3대 주요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 축제를 겨냥해 신차 투입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년 10~11월 열리는 이 축제 기간에는 통상 20% 이상 판매 증대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신차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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