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11.15 16:25:22
최대주주 베인캐피탈과 ‘기업 인수 후 통합관리(PMI)’ 작업
합병 후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경영 효율성 강화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휴젤(145020)이 휴젤파마를 합병해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업체로 거듭난다.
휴젤은 15일 의약품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종속회사 휴젤파마와 의료기기 판매 종속회사 휴젤메디텍을 흡수 합병한다고 15일 밝혔다.
통합 운영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31일이다.
휴젤은 휴젤파마와 휴젤메디텍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휴젤은 존속회사로 남고 휴젤파마와 휴젤메디텍은 합병 후 해산한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인 휴젤 경영, 재무, 영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휴젤파마는 미용·성형분야 국내 최대규모인 4000~5000여개 병원에 대한 영업망을 갖췄다. 휴젤메디텍은 뇌질환 관련 의료기기 전문 판매업체로 종합병원 영업망을 갖췄으며 매년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송성근 휴젤파마 대표이사를 휴젤 공동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SK증권 리테일사업 부문장, SK지주회사 신규사업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부터 휴젤의 영업조직인 휴젤파마를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휴젤과 휴젤파마의 조직통합 작업을 지휘한다.
휴젤은 지난 7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베인캐피탈과 지속적인 ‘기업 인수 후 통합관리(PMI)’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개발과 생산, 영업,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합병을 통해 대내외 공신력 강화는 물론 재무 및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1242억원, 영업이익 633억원,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0억원과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8%와 78.5% 증가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의 62.6%에 이르는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