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 58조원 몰렸다…경쟁률 ‘1546대 1’

by유준하 기자
2020.09.02 16:31:28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지막 날
한국투자證, 마감 기준 경쟁률 1546대1 넘겨
증거금 58조원 돌파, 예탁금 규모…역대 최대 증거금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035720)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1546대 1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은 5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됐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마감 기준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546.53대 1로 집계되며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1495.40대 1, KB증권은 1521.94대 1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공모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은 무려 58조5543억원(한국투자증권 약 32조6627억원, 삼성증권 약 22조9694억원, KB증권 약 2조9221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326030) 증거금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동안 역대 청약증거금은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 △제일모직(30조 649억원) △삼성생명(032830)(19조 8444억원) △삼성SDS(018260)(15조 5520억원) 순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은 320만주로 전체 공모 물량(1600만주)의 20%인데 마감 기준 전체 청약 신청 주식수는 48억7952만주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 27억2189만주, KB증권 2억4351만주, 삼성증권 19억1411만주로 집계됐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초기 급등한 이후 조정양상을 보인 SK바이오팜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