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롯데맨` 화학사령탑 허수영 퇴진…새 수장에 김교현
by김미경 기자
2018.12.19 16:23:57
19일 롯데그룹 2019년 임원인사 발표
세대교체 및 성과주의 인사 요약
"글로벌 사업 추진력, 미래 50년 준비"
| 퇴진하는 화학BU 허수영 부회장(왼쪽), 바통을 이어받는 김교현 신임 화학 BU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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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롯데에 40년 넘게 몸담아왔던 한국 화학산업의 산증인 허수영 부회장(화학BU)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 신임 화학BU장은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바통을 잇는다.
롯데그룹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허수영 부회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으로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대표 재임 당시 삼성 화학사 인수를 진두지휘했으며,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미국·우즈베키스탄 사업을 맡아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신임 화학BU장으로 선임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로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병연 대표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 및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며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그룹에 혁신을 일으킬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 배치, 미래 50년을 준비했다”고 인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