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증명방식으로 암호화폐 대중화하겠다"
by김현아 기자
2018.01.09 16:01:33
토종 암호화폐 '스타크로' 만든 김정용 KBIDC 대표
KAIST와 스타크로 표준화 등 협력
암호화 화폐 기반 선불카드 시스템 특허도 출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김정용 KBIDC(케이비아이디시) 대표.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
|
| 9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스타크로 선포식에서 김정용 KBIDC 대표이사가 스타크로의 새로운 암호화폐 자격 증명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
|
“확산 증명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암호화폐 거래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암호화폐 스타크로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메일이나 메신저, 게임 등을 하면서 작업 증명을 할 수 있죠.”
김정용(42) KBIDC 대표이사는 스타크로의 핵심은 확장증명(PoX, Proof of eXpansion)이라고 소개했다.
확장 증명이란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서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사는 방식뿐 아니라 스타크로 플랫폼상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이뤄지고, 추천인(Referral) 제도를 도입해 알고리즘 자체에 확장성을 부여한다.
현재의 암호화폐 증명방식은 자산에 따라 증명되거나 하드웨어 차원에서 증명받는다.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사거나 채굴기를 돌려 확보하는 방식 등이다.
하지만 스타크로는 다른 증명 방식을 띈다. 사이버 자산의 거래를 통해 알고리즘이 확인되고 이를 통해 공정한 분배와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사실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채굴이 진행될수록 마이닝(블록형성 증명)의 난이도가 올라가 참여자는 소수가 되고 증명과 권한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스타크로는 발행량을 무작위로 늘릴 수도 있고 전 세계에 해시를 분산해 보안성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소프트웨어개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KBIDC를 만들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운영했다.
그는 “12년 전 전자태그(RFID) 기반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경북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며 “수년간 개발을 통해 스타크로 알파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마이닝 테스트도 마쳤으며 ‘암호화 화폐기반 선불카드 시스템 특허’도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허를 이용하면 선불카드 형태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지는데, 휴대폰 앱으로 충전 및 결제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와 연결돼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도 도울 수 있다.
박전구 KBIDC센터장은 “기존 POS 단말기와 스타크로를 연결하면 수수료 없는 결제 시스템이 가능해진다”며 “기준금리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께 수수료를 기부코자 한다”고 말했다.
KBIDC는 카드결제시스템 전문업체 페이봇과 제휴했으며, 재클린컨설팅그룹에서 법률, 투자, 회계, 지적재산권 컨설팅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2월에 ICO(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조달)오픈과 동시에, 중국 및 일본 진출을 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