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화학 3사 합병.."통합법인,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목표"
by유현욱 기자
2021.08.05 17:39:24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애경이 그룹 내 화학 계열사 3곳을 합치기로 했다. 통합 ‘애경케미칼(가칭)’은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AK홀딩스는 5일 그룹 내 화학 계열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3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만장일치로 통고시켰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 내 연매출 약 1조7000억원 규모(2021년 예상매출 기준)의 화학기업 애경케미칼이 탄생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다. 주식교환비율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0.68:18.26로 에이케이켐텍 1.47주 애경화학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주주는 모두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존속법인의 최대주주 변동은 없다(지분율 49%→62%).
애경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 3사 합병이라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선택했다. 그룹 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켜 화학사업의 퀀텀 점프를 통해 통합법인을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케미칼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의 투자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특히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에이케이켐텍의 고부가가치소재사업 역량과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 3사의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합병 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애경그룹은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9월 말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