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991년 투르크멘 독립기념 91m 기념탑 헌화

by원다연 기자
2019.04.17 20:00:02

文대통령, 17일 투르크멘 독립기념탑 헌화
1991년 투르크멘 독립 기념 91m 높이로 지어져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공원에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탑은 독립기념탑. (사진=연합뉴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에 헌화하고 기념식수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에 앞서 두르딜리예프 아시가바트 시장과 짧은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독립기념탑 뒤로 보이는 설산을 가이키며 “눈이 남아 있는 걸 보니 높이가 제법 되는 모양”이라고 관심을 나타냈고 두르딜리예프 시장은 “3000m 정도 되고, 그 너머가 이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햇볕이 따갑기는 한데 습기가 없어 크게 덥지는 않다”고 말하자 두르딜리예프 시장은 “이틀 전까지 비가 왔는데 어제 오늘 맑다. 대통령이 좋은 날씨를 선물해 주신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헌화한 아시가바트 독립기념탑은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10주년인 2001년에 준공된 것으로, 오랜 침략과 지배의 역사 속에서 성취해낸 투르크메니스탄의 독립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독립기념탑의 높이는 91m로 독립된 해인 1991년을 의미하고, 탑 전후에 새겨진 머리가 5개인 독수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주를, 독수리 밑의 뱀은 치료와 힐링을 상징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르디무하베도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