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6.06.08 19:02: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관련해 파나소닉과만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 검토설에 대해 완벽히 반박한 셈이다.
8일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모델3 배터리와 관련, 독점적으로 파나소닉과만 협업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다른 것을 주장하는 기사는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S와 모델 X 배터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일본 언론들은 테슬라가 전기차용 배터리로 삼성SDI제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의 개발 거점에 삼성이 내놓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배송됐으며 초기시험용이라고 보기에는 양이 많아 본격 채용에 앞선 시험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서구권 외신들도 같은 내용을 소식통 등을 통해 이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엘런 머스크 CEO의 트위터가 게시된 후, 파나소닉은 일본 증시에서 3.68% 상승한 990.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6.4%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다음 달 29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 근교 스파크스에 배터리공장 ‘기가 팩토리’를 개소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함께 이 공장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35기가와트시(GWh) 규모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산시설을 2020년까지 갖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