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확정 수도권 분양단지,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by유수정 기자
2017.02.28 16:14:06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규제로 분양시장에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다. 사실상 1금융권 은행의 집단대출이 막힌데다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지고 간신히 2금융권에 대출을 받아도 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수요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좀더 유리한 조건에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4000여 가구 대단지임에도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중도금 1차 납부를 한 달 여 앞두고도 아직 중도금 대출은행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수도권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에 공급한 단지와 포스코 건설이 세종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들도 중도금 대출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도금 대출 금리는 작년 5월에 비해 최고 0.5%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작년 5월 연 3.2~3.7%에서 현재 3.46~4.13%로 최고 0.43%포인트 상승하며 4%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
또 지방은행은 올해 최고 4.3%, 제2금융권의 경우 최고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양계약자들의 주택 구입비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지난해 10월 분양된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모씨(50)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시기가 돼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거주할 동네를 찾아 분양을 받았는데 아직 중도금 대출이 어떻게 될지 정해지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면서 “건설사가 1금융권을 못 찾아 제2금융권으로 대출은행이 정해질 경우 금리가 크게 올라 이자 폭탄을 맞을까 더 걱정이 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집단대출 대란이 현실화 되면서 수요자들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지어지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의 경우 지난 10일 중도금대출 ‘자서’(자필서명의 준말로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를 뜻함) 이후 방문객과 문의전화가 크게 늘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단지는 ‘일산농협’을 비롯한 10여개 지역 농협을 통해 중도금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금리도 연 3% 후반대로 책정됐다.
김정호 동일토건 분양소장은 “이 단지는 정부의 11.3부동산대책에 적용을 받지 않고 농협에서 중도급대출을 받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일부 남아있는 물량도 최근 집단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면서 금방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면적 66~93㎡ 총 118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평형 별로는 △66㎡ 89가구 △74㎡ 264가구 △84㎡A 330가구 △84㎡B 347가구 △93㎡ 150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공급이 많지 않은 인천 연수구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공급단지다. 지역적으로 송도국제도시와 마주하면서도 동춘동에 위치해 분양가가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3.3㎡당 200만원이상 저렴한 3.3㎡당 1030만원대에 책정됐다. 이 단지가 위치한 동춘1도시개발지구 일대는 동춘2지구와 옛 대우자판 부지도 주거지로 개발되는 등 새로운 주거 타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기존 연수·동춘동의 마트 학교 등 생활시설 뿐 아니라 송도의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송도, 롯데몰 송도(2018년)를 이용할 수 있고 송도 중심상업지역과 약 2㎞ 거리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미추홀대로, 제2·제3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등을 통해 수도권 남북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인천국제공항은 20분대에 이용 가능하다. 제3경인고속도로와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접근성도 좋다.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 경부선 사업이 확정돼 광역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 인천1호선 동막역과 수인선 송도역도 있어 수도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서해 조망권(일부 가구)을 비롯해 일조량과 통풍을 확보했으며, 단지 배치를 ‘V’자로 구성해 시야와 동간거리를 여유롭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조경시설 역시 테마정원, 휴게공간, 산책로, 캠핑장, 물놀이공원 등도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차장 출입구 쪽에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맘스스테이션과 무인택배보관소 등이 있으며 규모 6.5까지 견디는 내진설계와 태양광발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한편,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으로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마련됐다. 현재 전용 84㎡와 93㎡ 일부가 남아 선착순 분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