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외인·기관 ‘팔자’에 하락…`840선` 밑돌아

by유준하 기자
2020.11.17 16:09:12

1% 가까이 내리며 전날 상승폭 반납
업종별 내림세 우위…운송·제약↓
시총 상위주 혼조…씨젠 1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며 전날 상승폭을 반납, 8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약세가 이어지며 외국인이 돌아왔지만, 이들이 반도체 IT 대형주 위주로 거래에 나서며 상승세를 탄 코스피와 달리 바이오·진단키트 시총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소외받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자료=신한HTS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동향을 보면 주로 코스피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보니 코스닥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바이오 종목의 시총 비중이 높다는 점이 수급적인 면에서 소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에 많이 오르다 보니 조정을 받은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부터 지수가 많이 올라왔는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7.86포인트) 내린 839.47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8억원, 1451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며 개인은 331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4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림세 우위였다. 운송이 4% 넘게 내렸으며 제약, 컴퓨터서비스가 2% 대 하락했다. 비금속과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제조, 디지털컨텐츠, 반도체는 1% 넘게 내렸으며 음식료담배, IT부품, 통신장비, 기계장비, 화학, 인터넷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반면 건설, 기타제조는 1% 넘게 올랐으며 금속, 기타서비스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씨젠(096530)이 10% 넘게 하락했고 휴젤(145020)과 SK머티리얼즈(036490)가 2% 넘게 내렸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028300), 카카오게임즈(293490), 케이엠더블유(0325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1% 대 하락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 미만 소폭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 넘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펄어비스(263750)는 1% 대 상승, CJ ENM(035760)과 제넥신(095700)은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네패스아크(330860)가 상장 첫날 6%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모더나발 코로나19 백신 낭보에 씨젠을 비롯, 앤디포스(238090)(-9.13%), 피씨엘(241820)(-8.4%), 랩지노믹스(084650)(-11.31%), 수젠텍(253840)(-11.11%) 등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7억6180만1000주, 거래대금은 13조4417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906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