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 출신' 앱 전문가 영입…스마트TV 사업확장 전략

by최영지 기자
2022.04.18 18:17:43

올초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에 조병하씨 발탁
조 전무, 삼성전자 美법인서 갤럭시 앱 생태계 관리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 출신 애플리케이션(앱) 전문가를 영입했다. 스마트 TV 사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올해 초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산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문에 조병하씨를 선임했다. 조 신임 전무는 2009~2020년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갤럭시 스마트폰의 앱 생태계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자회사 하만에서 차량용 앱 구축 업무를 맡았다.

조 전무의 영입을 통해 LG전자는 자사 스마트 TV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TV와 다른 기기의 연결을 바탕으로 한 앱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커진 비대면 시장에서 시청자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헬스, 게임 등 TV 활용 방식이 다양화하자, 스마트 TV와 관련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교육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하이브로’를 도입한 데 이어 대체불가능토큰(NFT) 예술 콘텐츠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부 TV 제조사들에도 웹OS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웹OS 공급 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20여곳으로, LG전자는 올해 100여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