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노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점거농성 해제

by남궁민관 기자
2018.04.04 18:04:03

지난달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STX조선해양 노조가 점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TX조선지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점거를 해제한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점거농성만 해제할 뿐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면파업은 지속하며 노숙농성과 집회, 선전전 계획은 변경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TX조선지회는 점거농성에 돌입한 이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직접 면담과 당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보고 및 산업은행 면담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노사 교섭의 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재 산업은행과 사측의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변화가 없는 상황.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점거농성 해제는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에게 ‘기필코 사태해결을 담보할 수 있는 책임있는 역할’을 주문하는 선조치”라며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시킬때 까지 전면파업을 유지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 노숙농성과 창원 도심 선전전과 집회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일에 이어 진행 중인 노사 교섭을 집중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점거농성을 해제했다고 해서 투쟁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인적 구조조정 자구계획안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노동자의 투쟁 수위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커져 나갈 것”이라며 “6·13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지회 등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5일 18시30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 정책 규탄,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창원 궐기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