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7.12.20 17:15:4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0일 유안타증권(00347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및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또한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우수한 수준으로 회복한 시장지배력의 지속 △비용구조의 개선과 잠재적 재무부담의 완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 △우수한 자본완충력 유지 전망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안나영 한기평 금융2실 수석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이 평판자본 회복, 영업기반 안정화, 자본확충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우수한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또 “2015년 이후 2% 후반대의 영업순수익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2016년말을 기점으로 자기자본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운용구조 안정화, 기업금융 수익창출력 확대 기조, 활용 가능한 유휴자본 수준을 고려할 때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고금리 후순위사채 상환, 브랜드 교체 이후 상승했던 광고비 절감, 불완전판매 소송 충당금 환입 등 과거 부실 정리과정에서 발생했던 비용구조상의 비효율과 잠재부실 발생 가능성의 완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적립부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증권 발행환경 개선과 지점축소 등을 통한 자체적인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유안타증권의 시장지배력의 변화 여부,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대형IB들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의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사업다각화와 수익기반 안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1조원 수준의 자본력을 지닌 타사대비 수익성이 미흡한 점은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원주체인 대만 유안타증권의 신인도에 기반한 지원능력 수준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