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갑작스런 죽음...비트코인은 상속될 수 있을까?

by차예지 기자
2017.09.27 17:03:28

사진=비트코인닷컴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소유자가 갑자기 사망하면 유족들은 비트코인을 상속받을 수 있을까?

포춘은 올해 미국 콜로라도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젊은이가 갑자기 사망한 사례를 들며 거래소마다 관련 정책이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암호로 보호받는 가상화폐로 가상지갑에 저장돼 있다. 비트코인 지갑에는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가 있다. 공개키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내 지갑 주소(계좌번호)이며 개인키는 계좌 비밀번호라고 보면 된다.



원칙적으로는 비트코인 소유자가 개인키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고 죽으면 그들은 비트코인을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소유자는 개인키를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USB)에 저장하거나 유산을 관리하는 사설업체에 이를 맡겨야 한다.

비트코인의 존재 자체를 모르면 자산이 그대로 폐기될 위험성이 있다. 이런 경우는 주식 증서를 신발 박스에 넣어두고 죽은 것에 비유될 수 있다.

그러나 콜로라도 젊은이의 가족들은 은행계좌를 검토하다가 젊은이의 돈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거래내역을 들고 유족들은 코인베이스에 연락을 취했고 지갑의 존재를 확인받았으며 이를 전달받는 과정중에 있다.

포춘은 다른 거래소도 가상화폐를 친척들에게 상속하는 정책이 있지만 가짜 사망신고로 비트코인을 훔치려는 사람들이 나올까봐 자세한 언급은 꺼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