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매각주관사 메릴린치 선정…버거 M&A 큰 장 열렸다
by남궁민관 기자
2022.07.21 18:09:37
최대주주 케이엘앤파트너스 매각 작업 '잰걸음'
이미 한국맥도날드·버거킹·KFC 매물로 나와
매각 작업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 변화도 이목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매각 주관사로 BOA메릴린치를 선정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 이미 국내 버거업계는 맘스터치를 비롯해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까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로, 각 매각 결과에 따라 일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회사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날 맘스터치 매각 주관사로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결과 메릴린치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인수 당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한국에프앤비홀딩스 보유 지분 79.18%다. 케이엘엔파트너스는 오는 3분기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을 시작으로 10월 이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12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맘스터치는 공시를 통해 8월 중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맘스터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향후 국내 버거업계 판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미 한국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등 업계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햄버거 M&A 큰 장이 섰기 때문이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맥도날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미국 본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보다 앞선 올해 초에는 전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역시 올해 초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 한국과 일본 버거킹 매각에 나섰다. 또 치킨·버거 프랜차이즈인 KFC도 운영사인 KG그룹을 떠나 새 주인을 찾아나선 상황이다.
매출 규모는 이들 4사 중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8679억원으로 단연 1위로 버거킹( 6784억원)과 맘스터치(3010억원), KFC(2099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영업이익 규모는 맘스터치가 지난 394억원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버거킹은 248억원, KFC는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한국맥도날드는 27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