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사겠다갈아엎자.com 등장...누가 만들었나
by박지혜 기자
2021.08.19 17:02:1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한 무주택자들이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온라인 사이트 ‘못사겠다갈아엎자.com’가 등장했다.
무주택자 성토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재연)는 19일 “문재인 정부는 26차례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집값은 폭등했고 청와대 참모, LH 공직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투기의 공범이었다”며 “국가가 집장사 땅장사로 돈을 벌고, 분양원가 부풀려서 재벌대기업 특혜 준 그들에게 서민들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사이트 개설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종부세 개악 안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 내내 집값이 폭등해 수혜를 입은 부자들에게 세금 감면 특혜까지 기어이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거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인 무주택자들의 분노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무주택자 성토대회 준비위는 진보당, 경기공공주택주민연대, 무주택청년 반값주거비 실현 안산운동본부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당초 △공직자부터 부동산 투기 근절 △공공주택 전면 도입 △종부세 강화로 불로소득 환수를 촉구하는 옥외집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방역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무기한 연기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먼저 개설했다고 밝혔다.
사이트 개설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5시 현재 275여 명이 글을 올렸다.
진보당 상임대표인 김재연 준비위원장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고, 정치인들 역시 서민의 주거 안정보다 종부세 완화 등 집 부자들을 위한 특혜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와 불로소득의 나라를 끝장내고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전면 실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주택자 성토대회 준비위는 오는 26일 오후 1시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모아 ‘무주택자 통곡의벽’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방역조치가 완화되는 대로 거리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