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1.06 16:45:32
방역 당국 "정점 지나 완만한 감소세 보일 것"
주 평균 확진자 수도 800명대로 지난해 말 비해 줄어
지역사회 숨은 감염,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 위험요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집중
지역사회 퍼질 경우 또 다른 유행 나타날 수 있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확진자가 이틀간 600명대와 800명대를 나타내며 지난해 말 대비 감소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지역사회에 일상감염이 넓게 퍼져 있고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6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40명, 국내 발생 확진자는 80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수는 833.4명으로 한 때 1000명을 넘어섰던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3단계 격상 기준인 주간 평균 확진자 800~1000명 기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현재의 상황을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 반장은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아래로 떨어지면 확진자 수는 증가가 아닌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직 우려 요인들도 남아 있다. 지역 사회의 일상감염이 퍼져 있어 언제 어디서 다시 확산 규모가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규모가 큰 집단감염이 하나라도 발생하면 확진자 수가 또 다시 1000명을 넘어서는 것도 어렵지 않은 일이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문제다. 요양병원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다수 머물고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위중증 환자의 증가로까지 이어지며 병상 부족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등에 긴급현장대응팀을 파견, 환자를 전원 조치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요양병원 전수검사를 매주 실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