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영·민경아, 200대 1 경쟁률 뚫고 '시카고' 합류

by장병호 기자
2021.02.16 15:13:50

신시컴퍼니 16일 캐스팅 공개
최정원·윤공주·아이비 등 출연
4월 2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티파니 영, 뮤지컬배우 민경아가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으로 합류한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시카고’의 캐스팅을 16일 공개했다.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가수 티파니 영(왼쪽), 배우 민경아(사진=신시컴퍼니).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티파니 영, 민경아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됐다. 특히 티파니 영은 K팝 스타임에도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며 오디션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티파니 영의 뮤지컬 무대 복귀는 2010년 ‘페임’ 이후 10년 만이다.

민경아는 지난해 뮤지컬 ‘렌트’의 모린 역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오디션에서도 차세대 뮤지컬 대표 주자답게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로 기라성 같은 후보들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록시 하트 역에 낙점됐다.

티파니 영은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항상 꿈꿔왔던 멋진 록시 역할로 ‘시카고’ 공연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민경아는 “관객 여러분께 제가 그 동안 무대에서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시카고’와 함께 해온 배우 아이비가 티파니 영, 민경아와 함께 록시 하트 역으로 함께 한다. 록시 하트와 함께 극을 이끄는 벨마 켈리 역에는 2000년 ‘시카고’ 한국 초연부터 전 시즌을 함께 한 배우 최정원, 2012년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았던 배우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박건형, 최재림이 빌리 플린 역을 맡는다.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가 처음 선보인 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한 뮤지컬 대표작이다.

국내에선 2000년 첫 선을 보였고,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20년간 15번의 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시카고’는 오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