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칼럼' 마지막 손길..재규어 신형 F-TYPE 위장막 포착

by남현수 기자
2019.07.15 17:40:57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재규어 모델 중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션을 가진 차로 꼽히는 F-TYPE이 2021년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F-TYPE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었다. 최근 포착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주행하는 위장막 F-TYPE을 살펴 보면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F-TYPE 위장막 차량은 검정색 캔버스탑을 쓴 컨버터블 모델과 쿠페 모델이 함께 발견됐다. 신형 F-TYPE 출시 시점에 쿠페와 컨버터블이 동시에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F-TYPE 위장막 차량은 고성능 V8 모델로 보여진다. 4개의 테일파이프는 길쭉하게 뽑아져 나와있고 범퍼는 배기구를 유려하게 감싸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고성능 모델인 F-TYPE R 뒷모습과 유사하다.

전면의 프런트 그릴 변화가 가장 선명하다. 둥글둥글했던 기존 디자인에서 각진 형태로 변화했다. 헤드램프 변화도 눈에 띈다. 현재 F-TYPE 헤드램프는 뒤 쪽으로 길쭉하게 뽑아져 있는 형상이다. 신형 F-TYPE은 좌우로 길게 뻗은 수평 디자인이 유력하다. 최근 출시되는 재규어 모델의 헤드램프를 참고해 볼 수 있겠다. 측면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 역시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디테일을 매만질 것으로 보인다. 테일램프는 ‘U’자 형태다. 또한 컨버터블 모델과 쿠페 형태는 주행시 다른 모양의 리어윙이 동작한다. 쿠페 리어윙이 더 크고 컨버터블 모델은 이보다는 작다.



신형 F-TYPE 설계에는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참여했다고 알려진다. F-TYPE은 E-TYPE의 다자인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한 모델로 꼽힌다. F-TYPE의 실루엣은 먹잇감을 노리는 재규어가 잔뜩 웅크리고 있는 형태다. 지난 1999년부터 20년간 재규어 디자인을 이끌었던 이안 칼럼은 지난달 은퇴했다. 이번 F-TYPE이 그의 손길이 닿은 마지막 모델인 셈이다. 1세대 디자인 역시 이안 칼럼이 주도했다.

신형 F-TYPE 파워트레인은 엔진 출력을 조금 높이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엔진 라인업 역시 기존 모델과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을 만지기 보단 기존 모델보다 더욱 유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신경을 쓴 것이다. 기존 F-TYPE엔 2.0L 4기통 300마력, 3.0L V6 340마력, 3.0L V6 380마력, 5.0L V8 550마력, 5.0L V8 575마력 등 5가지 파워트레인이 달린다. 여기에 6단 수동 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외신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신형 F-TYPE에는 수동 변속기 없이 8단 자동변속기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