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LG U+ "5G 아이디어 구현 못하는 中企 도울 것"
by한광범 기자
2019.04.03 14:46:43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유플러스가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들이 자사 5G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5G 이노베이션 랩’이라고 명명한 공개 연구실을 열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3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이노베이션 랩 개관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많은 5G 아이디어를 갖고 있음에도 서비스 구현·검증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경우를 봤다”며 “이런 어려움이 5G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이 된다고 판단돼 오픈 이노베이션랩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5G 이노베이션 랩은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약 230㎡ 규모로 △서버룸과 네트워크존 △운영지원실 및 프로젝트룸 △플랫폼존과 VR개발존 등으로 구성됐다.
최창국 FC전략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가 5G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하도록 지원하고 제휴사 선정에서부터 성공적 사업화까지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민 미래기술개발그룹장(상무)와 최창국 상무의 일문일답.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아무 때나 와서 개발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하셨는데 몇 개 정도 기업을 생각하고 있는지? 예상 수치 궁금하다. 랩 투어할 때 느꼈는데 기자가 많기도 했지만 사실 잘 못 봤다. 협소하다는 느낌 들었다. 향후 확대 계획 있는지 궁금하다.
▲(최창국 상무) 약 1000개 정도 업체가 활용할 수 있다. 5G 되면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2가지 측면으로 봐야 한다. 첫 번째는 기술 로드맵에 기반으로 찾고자 하는 업체가 있을 거고, 두 번째는 로드맵과는 관계는 없지만 사업화하고 상용화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의 욕구가 있다. 두 부분 감안하면 로드맵에 기술을 400여개를 보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자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상용화 욕구 감안하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갈 것 같다. 많은 분들 참석해주셔서 둘러보면서 협소한 느낌 드셨을 수 있다. 현재 오픈한 랩의 공간은 실제로 테스트를 하고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활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항상 꽉 차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공사 중이지만 뒷편에 별도의 공간도 있다. 2층에도 별도로 프로젝트 진행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 진행은 2층 공간 활용하게 된다. 필요한 개발에 대한 시험은 이노베이션 랩 장비를 활용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활용 공간은 협소하지 않을 것이다.
-CEO가 KDDI 방문해서 여러 얘기 나눈 것 중 하나일 것 같은데,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발굴한 기술들을 올해 아님 내년 정도 LG유플러스-KDDI 양측에서 상용화되는 것을 기대하면 되는 것인가?
▲(최창국 상무) (상용화되는 기술이)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물리적으로 5G 이노베이션 랩에 개소를 오늘 했지만 실제 양사의 협력은 오래 지속돼왔다. 여러 차례 홍보를 통해 소개해드린 바 있다. 예를 들어, 드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도 KDDI와 협력해서 일본과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 진행하고 있다.
-두 가지 궁금하다. 자사 이노베이션 랩을 경쟁적으로 LG그룹의 R&D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하셨다. 그 분들도 하시는 일이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받는 것인지? 랩 안에 있는 각종 기구와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셨다. 완전 오픈된 공간임을 강조했는데 무작위로 와서 한정된 기구와 인력을 쓰는 게 상충되는 부분 같다. 기구와 인력 지원의 스케줄 조정은? 운영방식 자세히 설명해달라.
▲(최창국 상무) 현재 ‘사이언스 파크’라고 부르는데, 전 그룹 계열사의 R&D가 모여있다. 계열사별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담하는 팀이 따로 존재한다. 별도로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팀이 사팍 안에 존재한다. 만약 어떠한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 찾아왔는데, 기술 자체가 LG유플러스보다 다른 계열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팍 총괄팀이나 타 계열사 이노베이션 팀을 통해 소개해드릴 수 있다. 반대로 그런 방식으로 타 계열사에서 LG유플러스로 올 수도 있다. 기구와 인력 등 운영 방식 관련해, 별도로 홍보 기사를 통해서도 명기돼있는데 홈페이지를 통해서 1차적으로 접수를 받는다. 별도 홈페이지를 통하지 않고 현장방문의 경우에도 운영 인력이 항상 상주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 등록하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바로 그 시점에 지원해드릴 예정이다.
▲(이해성 상무) 첨언하면 저희가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과 관련해 LG CNS, LG전자와 협업을 진행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가져온 아이디어가 이런 과제에 포함될 수 있으면 소개뿐 아니라 협업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운영하면서 스타트업에 투자도 한다고 하셨는데 투자가 논의 되는 기업이 있는지? 투자뿐 아니라 경영참여나 인수합병의 계획은 없는지?
▲(최창국 상무) 기업 이름을 직접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분명히 검토하는 몇 개의 기업이 있다. 당연히 사업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자뿐 아니라 인수 등 검토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업 진행하면서 판단할 문제다.
-클라우드를 지원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업들의 핵심정보 등 집약된 걸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5G 통신장비 보안과 관련해 국제 검증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모르겠지만, B2B 업체 정보유출이나 보안 문제 검토 등 문제가 없는지.
▲(최창국 상무) 5G보안 관련해 기존 여러 차례 말씀 드렸던 것 같고, 국제 인증기관 통해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그 것과는 개념상 차이가 있는 것 같다. 5G를 상용화하며 5G가 갖는 3가지 특성을 얘기할 때 ‘저지연’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지연으로 송출할 수 있어서 기존에 못했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노베이션 랩 앞에 구성도 해놨다. 스티리밍 기반의 AR/VR 서비스라든지, 클라우드 기반의 VR 게임, 멀티미디어 게임과 영상 전송 등의 부분이 가능해진다. 실제 이런 것들을 스타트업이 시험해보고 콘텐츠 개발하기엔 장비 가격도 만만치 않고 자유롭게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시험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여기에 구축한 것은 실제 IDC 센터에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개발업체들이 자유롭게 클라우드 기반에서 실제 상용화에 문제가 없게 개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최창국 상무께서 아까 기술 로드맵 말씀하셨는데, 자율주행은 로드맵상에 언제쯤 목표로 돼있나?
▲(이해성 상무) 일정을 말씀 드리긴 쉽지 않다. 지난번 한양대와 기술 연구해서 자율주행차가 시내 주행을 했다. 그런 것들 기반으로 기술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정책적 문제도 있어서 해결되면 상용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기술만 갖고는 답변이 어렵다. 정책 등 모든 면 준비되면 진행하겠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관련 수많은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 것? 누가 상용화 가능여부를 판단하는지 알려달라.
▲(최창국 상무) 스타트업이나 중소업체가 찾아와 기술을 소개하게 된다. 우리가 말씀드렸던 로드맵에 기반해 실제 사업과 개발계획에 의미가 있는지 내부적으로 판단을 한다. 만약 저희 계획엔 없더라도 기술의 참신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거꾸로 사업에 대한 기획부터 같이 진행하게 될 것이다. 과정 상 내부에 있는 사업부문, 사업부서, 기술개발부서, 기획부서가 같이 모여 기술에 대한 의미를 판단하고 사업화 여부 판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