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6.08.23 22:20:04
일기예보 전망 잇따라 빗나가… 금요일 폭염 해제에 촉각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인 26일에 폭염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기상청의 일기예보 전망이 잇따라 빗나가면서 이를 믿지 못하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초 지난 21일 오전 6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을 32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 폭염이 발생했다고 본다. 그러나 기상청은 같은 날 12시간 뒤인 오후 6시 폭염이 끝나는 날이 금요일인 26일로 하루 연기했다. 26일 낮 최고기온을 31도로 예상한 것이다.
앞선 지난 19일에도 대전(37.3도)과 충주(36.2도) 등 전국 상당수 도시의 낮 기온이 애초 예보와 달리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95.4%에 이르렀던 기상청의 월별 예보정확도는 지난달 85%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기상청은 날씨 분석 단계를 보면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집한 날씨 정보를 분석·해석해 1개월 3개월 단위의 장기 전망부터 1~10일의 단기전망을 한다. 이때 영국·유럽·미국 등 외국 수치예보모델을 라이센스 계약해 활용하는데 지형 상황이 다르다 보니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기상청은 2011년부터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사업비만 2019년까지 9년간 946억원에 이른다. 기상청은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이 완성되면 한국 지형과 기상 상황에 적합한 고유의 모델을 통해 근본적 성능개선 및 기술습득 등에서 가지는 외국 수치모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