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페스티벌 9일 한글날 의미담아 '피날레'

by정태선 기자
2016.10.06 16:52:11

반포대로는 ''지상최대 한글 스케치북''

서초구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 서초구는 지난 주 폭우로 연기된 서리풀 페스티벌 행사를 한글날이자 일요일인 오는 9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오후 3시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 900m 구간에서 10가지 색깔 분필 2만4000갑으로 한글 그림을 그리는 스케치북 행사다.

어린이집 원아 5200여 명과 다문화 가정 자녀, 발달장애인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스케치북 행사 중 반포대로 곳곳에서 브라스밴드와 풍물패, 타악 퍼포먼스팀 등이 난장 공연을 한다.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캐릭터 분장을 한 300명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비행선 2대와 드론 5대가 상공을 날고 오색 연화가 쏘아올려지며 서초강산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반포대로 4.4㎞를 막고 열리는 퍼레이드에는 수십여 대 수방사 헌병대 싸이카와 염광고 마칭밴드, 훈민정음 기수단, 무술 퍼포먼스, 말 38필이 나오는 전통 기마대 퍼레이드, 마장마술단이 함께 한다.



걸그룹 소나무 등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과 몸짱 소방관 근육자랑, 셔플댄스, 반려견 퍼포먼스 등도 분위기를 띄운다.

서초강산 퍼레이드에는 36개팀 1800여 명이 참가하고 행렬 길이만도 700m에 달한다. 15만 명이 퍼레이드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6시에는 1만여 명이 함께 부르는 초대형 합창 공연 ‘만인 대합창’이 서리풀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5800㎡ 규모의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빨간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은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노래를 부른다. 연령, 지역, 세대, 종교를 초월해 다함께 문화로 하나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1만명의 서로 다른 목소리를 모아 조화와 통합을 시도해 보는 것이야말로 만인대합창의 진정한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딩곡으로는 ‘고향의 봄’을 합창, 마음의 고향을 되새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엔딩곡이 끝난 후에는 200여 발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져 ‘2016 서리풀페스티벌’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6일 “한글날 의미를 되새기면서 문화로 하나되는 서리풀 축제 마지막을 보강했다”며 “서리풀은 서초의 순우리말로 상서로운 풀을 의미하며, 상서로운 기운이 서초와 대한민국에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