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서초구, 범죄취약지역 화장실 '大정비'

by정태선 기자
2016.08.01 19:17:16

"걱정말아요 그대"..여성안심 종합대책 수립
8억1천만원 투입, 39곳에 CCTV·비상벨 설치

서초구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 서초구가 여성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구는 8억 1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관내 범죄 취약지역 28곳과 공중화장실 11곳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164곳의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달 부터는 서초안전감시단을 활용해 민간화장실을 대상으로 안심화장실 인증제를 시행한다. 평가기준은 남녀 구분 여부, CCTV나 블랙박스, 비상벨 설치여부, 청결 및 조명상태 등이며, 연2회 주민 평가단이 평가한다.

이 외에도 여성의 늦은 밤 안전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여성안심귀가 반딧불이 사업도 현재 16개동에서 18개동으로 확대하고 강남역, 방배역, 교대역, 고속터미널역 주변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인력도 27명에서 40명으로 증원했다.



화장실 조명 개선사업도 추진해 민간건물 건물주에게 300룩스 이상으로 화장실 조도를 높이도록 권고하고, 공공 및 공중화장실에도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조명 개선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초 구는 모든 건축물에 화장실 남녀분리를 의무화하도록 건축법 등 법령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또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역 주변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관내 화장실은 민간 화장실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민간 건물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구청의 여성안심 정책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