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6.01.06 18:26:57
국방부 "위성감시, CCTV 처럼 24시간 감시 할 수 없어"
"北, 위성감시 취약 시간대 통해 실험 준비했을 듯"
"진도 및 폭발력 미약, 수소폭탄 실험으로 보기 어려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핵실험 징후 사전 포착 실패에 대해 군 당국은 이전의 핵실험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이상 징후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리 군은 미국과 함께 고성능 정찰 위성으로 북한 핵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차 핵실험 때와 같은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이번에는 은밀히 핵실험을 준비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전의 핵실험 때 처럼 사전에 갱도(굴) 입구에 계측장치를 설치하거나 갱도를 다시 메우는 등의 행동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 출입이 빈번하거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의 행동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위성 등을 통해 핵실험 시설물을 지켜보고 있지만 위성이 CCTV 처럼 24시간을 감시할 수 있는게 아니다”면서 “북한이 작정하고 내부에서 은밀히 핵실험을 준비하고 위성 감시 사각시간 대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핵실험 시에는 항상 나타나는 현상들이 있는데 사전 징후 노출 없이 매우 은밀하게 핵실험이 이뤄졌다”면서 “(향후 북한 핵실험 징후를)탐지하는데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