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5.12.30 18:07:1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전이 DGB금융지주(139130)와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 ‘아프로’)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서 DGB금융과 아프로 두 곳이 참여했다. 지난달 말 실시된 예비입찰에는 DGB금융,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국내 기업 4곳과 중국계 푸싱그룹 등 해외기업 3곳 등 총 7곳이 참여했다. 이 중 DGB금융지주, 아프로서비스그룹, 푸싱그룹, 홍콩계 자산운용사 등 4곳이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
이번 매각 대상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100%다. 주요 주주는 한일시멘트 및 특수관계인(49%)과 칸서스자산운용 우리사주조합(9.7%), 군인공제회(9.6%), KDB생명(9%) 등이다.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6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를 등에 업고 성장한 아프로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종합금융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금융업체 M&A에만 7곳 참여했고 이중 예주·예나래저축은행,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했다.
아프로 측은 “앞으로 경기상황이 어려워지면 내년에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에서 적정 가격 이상의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역시 M&A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열심히 나서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 외에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말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내년 1월 초 예정된 최종 입찰을 앞두고 현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