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넝 한국화웨이 대표 “우리는 한국·중국기업과 다르다”

by장종원 기자
2015.12.08 16:50:02

기술력으로 ICT에만 집중
한국 ICT 발전에도 이바지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화웨이는 한국의 대기업과 굉장히 다릅니다. 오로지 ICT(정보통신기술)에만 집중합니다. ICT를 넘어서는 어떤 업종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딩넝 한국화웨이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규 디바이스 설명회’에서 화웨이를 이렇게 소개했다. ICT 기술력만으로 글로벌 리더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화웨이와 다른 중국기업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포춘이 선정한 올해 500대 기업 중 중국기업이 100여개인데 화웨이는 이 중 유일한 민영기업“이라면서 ”우리는 중국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샤오미 열풍이 지나간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30여년 역사 동안 쌓아온 탄탄한 통신·IT 기술력과 관련 특허들, 직원 17만 명 중 절반이 넘는 7만 6000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 연 매출 10% 이상의 R&D 투자는 화웨이의 막강한 저력이다.



사업 분야인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는 이미 글로벌 선두를 다투고 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컨슈머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중국 시장 1위에 올라섰으며 전세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 애플에 이어 ‘연간 스마트폰 판매 1억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딩넝 대표는 화웨이의 비약적 성장에는 ‘열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직원 평균 나이가 31세인 젊은 기업”이라면서 “풍부한 경험은 없을 수 있어도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웨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학수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ICT 기술의 선두를 둘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한국기업과 상생해 한국 ICT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때 시범 서비스를 계획 중인 5세대 이동통신사업에도 참여 희망 의사도 드러냈다.

한편 한국화웨이는 이날 최근 국내에 출시한 넥서스6P를 비롯해 화웨이P8, 화웨이워치 등을 전시했다.

딩넝 한국화웨이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신규 디바이스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