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4월 65.6만대 판매.."르노만 뒷걸음"(종합)

by손의연 기자
2023.05.02 18:12:23

내수 7.5%, 해외 10.9% 증가
현대차·기아, 안정적 증가세
한국지엠·KG,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
르노, 선적 문제로 수출량 절반 감소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4월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2분기를 시작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선박 문제로 수출량이 떨어지면서 5개 사 중 홀로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자료=각 사)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캐딜락 제외),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만6478대를 판매했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12만8588대, 해외 판매는 52만7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10.9%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4월 내수와 해외에서 총 33만6212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8.5% 증가한 성적을 냈다. 내수 판매량은 6만6660대로 전년보다 12.2% 늘었고, 해외 판매량은 26만9552대로 7.5% 증가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 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도 올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만9524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은 20만9945대로 전년보다 10.9% 늘어났지만, 국내 판매량(특수차 포함)이 1.6% 감소한 4만9314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7363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2분기 EV9를 출시하며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3사는 희비가 다소 갈렸다.



GM한국사업장(캐딜락 제외)은 엔트리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로 GM한국사업장은 올해 들어 내수에서 전년 동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52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2% 늘었고, 전월(1699대) 대비 207.8%나 증가했다. 사전계약 돌입 7일 만에 계약건수 1만3000대를 돌파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서 지난달 3072대 인도됐다.

수출도 13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효자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저가 2만269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는 1만 대에 근접한 992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KG 모빌리티는 4월 내수에서 5583대, 해외에서 4346대를 판매하며 각각 15.4%, 31.7% 증가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누적 판매 대수가 크게 늘어났다. 1~4월 내수 누적 판매는 2만8402대로 전년보다 47% 늘었고, 해외 누적 판매는 1만6640대로 37.5% 증가했다.

특히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가 내수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토레스는 지난달 3553대 판매되면서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누적 판매 4만2889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52.8% 줄어든 958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2.6% 감소한 1801대, 수출은 전년보다 56.8% 감소한 7779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