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섭 기자
2018.07.24 15:00:16
GCC 표적 CAR-T 중국 등 글로벌 진출 추진
미국 희귀의약품 지정된 이뮨셀-엘씨, 미국 진출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GC녹십자셀(031390)은 미국 리미나투스 파마와 한국 내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작사는 리미나투스 파마가 보유한 ‘GCC CAR-T’의 한국과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갖고, 판매허가를 위한 임상·제조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GCC는 췌장·위·식도 등의 전이성 종양에서 나타나는 바이오마커를 뜻하며, CAR-T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효과를 높인 기술을 의미한다. GCC CAR-T는 GCC를 대상으로 하는 암세포에만 작용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암제인 셈이다. GCC CAR-T는 비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지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기존에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합작사를 통해 중국 및 한국 시장에서 GCC CAR-T를 출시하기로 협의했다. 리미나투스 파마는 CAR-T 생산기술을 제공하고, 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GCC CAR-T의 국내 개발 및 출시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GC녹십자셀은 GCC CAR-T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한국 내 병원을 추가해 글로벌 임상을 지원하고, 리미나투스 파마는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에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약 2주간 배양과정을 거쳐 항암기능을 높인 면역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지난달 이뮨셀-엘씨가 FDA로부터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며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확보한 GCC CAR-T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뮨셀-엘씨는 FDA에서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미국 시장 진출 시 7년간의 독점권을 인정받게 됐다. 임상시험 진행 및 인허가과정에서도 정책지원과 세금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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