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술인재가 챔피언”…이재용, 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종합)

by김응열 기자
2022.10.17 18:31:49

“기술인재가 우리 산업 현장 경쟁력…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
13년만 국제기능올림픽 참석…“젊은인재들에 좋은 기회 만들 것”
반도체 기술력 확보 질문엔 "R&D 열심히 할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기술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서 사이버보안 종목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술인재는 우리 산업 현장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젊은 인재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경쟁력 확보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연구개발을(R&D))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은 폐회식 장소에 도착해 한국선수단과 한 명씩 악수하며 격려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verall Event Presenter)’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행사를 찾았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현장’과 ‘기술’ 그리고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 등과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은 기술인력 양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기회가 될 때마다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듬해 찾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도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삼성리서치 사장단 회의와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서도 거듭 기술 경쟁력을 언급했다.

삼성전자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사회적책임(CSR) 활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 청년기술인재 양성과 숙련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비와 훈련 재료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 CSR 활동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후원을 위해 전담조직인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2007년 1월에 신설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중공업(010140), 에스원 등 관계사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채용하고 있다. 관계사 14곳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채용한 인력 규모는 14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