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 8월 '신약개발 원스톱서비스' 본격 개시
by송영두 기자
2021.07.07 16:27:15
국내 최고 비임상 CRO 기업
오는 8월 말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신약 클러스터 오픈
비임상부터 기술수출까지 원스톱 신약개발 지원
국내 10여개 기업 입주 예정
한국판 보스턴 랩센트럴 조성 기대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신약개발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 우정바이오(215380)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이자 감염관리 전문 기업에서 신약개발에 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이하 우신클)가 오는 8월 말 오픈한다. 우신클은 국내 최초 민간주도 방식으로 동탄테크노밸리에 지상 15층, 지하 6층, 연면적 7036평 규모로 건설된다.
입주기업은 신약 및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후보물질 보유 벤처기업, 비임상 및 임상개발지원 기업 등이다. 여기에는 벤처캐피털과 법무법인 등도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우신클 입주기업 모집은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라며 “국내 대형 제약사와 다양한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했고, 이들 중 유망한 기술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신약 클러스터 취지에 적합한 기업들을 선별했다. 현재까지 10여 개 내외의 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서울 홍릉, 인천 송도, 충북 오송, 전남 화순, 대전 등 정부 주도의 다양한 바이오 클러스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신클은 민간 주도형으로 신약개발에 있어 보다 창의적이고 신속성이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우신클은 기술 및 사업에 대한 자문 서포트 그룹인 기술심의자문단과 사업자문단이 운영되고, 우정바이오와 MOU(양해각서)를 맺은 프렌즈 기업(한국콜마, 씨앤알리서치, 커넥트클리니컬사이언스, 데일리파트너스 등)들과 함께 효율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제공한다. 동물실험실 등 각종 연구센터 이용과 비임상 시험에 대한 컨설팅까지 비임상 과정 전 분야에 대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신약개발 기업들이 실험실 구축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신약개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우신클은 민간 주도 클러스터로 민간으로서 겪은 다양한 시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기업들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협력이 가능하다”며 “우정바이오의 30년간의 제약·바이오 네트워킹 활용 등을 바탕으로 유연한 사고 및 창의적인 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우신클을 통해 우정바이오를 미국 찰스리버 래보래토리 이상의 글로벌 CRO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신클은 신약개발 단초를 마련해 세상을 변화시킬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우신클을 혁신적인 수익형 신약개발 플랫폼 모델로 발전시켜 글로벌 CRO 기업인 찰스리버 래보래토리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리버 래보래토리는 신약개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CRO 기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전체 의약품 중 85%가 이 회사의 솔루션을 받아 탄생했다.
우정바이오는 국내 비임상 CRO 중 최고로 손꼽힌다. 독성 분야에서는 켐온(217600), 유효성 분야에서는 노터스(278650)가 경쟁사로 언급되지만, 우정바이오는 독성과 유효성 분야를 아우르는 토털 비임상 CRO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직접적 경쟁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 민간 GLP(우수 실험실 관리 기준) 흡입독성시험 시설과 ABSL-3(동물 활용 고병원성 바이러스 연구 시설), 무균 시설, 공유 동물실험실 등 최대 규모 및 첨단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000100) 연구소장 출신이자 국내 1세대 신약개발 전문가인 이종욱 회장과 중외제약 R&D(연구개발) 총괄 전무 등을 거친 배진건 박사가 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어 국내 최상급의 전문가 맨파워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천 대표는 “ 우신클은 신약개발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만큼 신약 개발 놀이터로 확장시켜 많은 신약개발 기업들이 모이는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과 같은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