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7.03.31 16:57:1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우리나라가 현재 수출·내수·일자리·인구·외교 등 다각도에서 위기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여해 “우리나라는 현재 5대 절벽 낭떠러지 끝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안 후보는 우리나라가 ‘수출절벽’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16년 한국 수출액은 4955억달러(약 570조원)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했지만 중국이 최근에는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로 전환되고 있어 이러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처 다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내수절벽’이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 내수절벽의 원인으로 가계부채를 지적했다. 그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량(GDP)의 80%가 되지 않았는데 작년 말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의 90% 수준”이라며 “이 문제를 풀어야 내수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올해부터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대학생 신입생 수가 2010년 처음으로 35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들이 취업전선이 나오는 이번년도부터 앞으로 5년간은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졸업하고 나서 3년에서 5년내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수많은 복지비용이 소요된다”며 “향후 복지비용을 생각하면 지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5~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줄어든다며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또 최근 세계 주요국들의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절벽’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40일 후 출범할 정부가 당장 맞닥뜨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들 문제를 국민의당은 반드시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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