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박사 "정신과 입원이 방탄이 되어선 곤란, 수치스러운 일"
by김혜선 기자
2025.06.19 16:36:2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극심한 우울증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정신과 입원이 방탄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투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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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 박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저 휴양이라면 더 곤란하다. 그건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서 박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김 여사가 평소 앓던 ‘지병’인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 박사는 “우울증으로 입원이 꼭 필요했다면 자살 사고가 심각한 것일까? 아니면 가정 내 환경이 치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분리가 필요한 것일까? 혹은 거의 먹지 못하고 식사를 거부해 외부 주입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해당 병원의 우울증 평균 입원 기간이 있을 것”이라며 “요즘은 급성기 입원 후 퇴원이 일반적인데 어떻게 진행할지”라고 짚었다.
또 “입원치료가 힘 있고 돈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직업적 권위에는 손상이 올텐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일명 ‘김건희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16일 ‘극심한 우울증’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김 여사가 입원한 16일에는 검찰이 김 여사 측에 세 번째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김 여사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특혜 입원’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서민들은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며 “(김 여사의 입원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규정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은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17일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며 “김 여사는 일주일 정도 있다가 퇴원할 것이다. 특검을 피하려 입원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