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中 BYD,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상향
by이소현 기자
2024.09.10 17:19:39
올해 기존 목표 360만대에서 11% 더 올려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강세
中 내연기관차 보다 신에너지차 선호↑
美·日 자동차 브랜드 뛰어넘을지 주목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둔화세 속에서도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가 연간 판매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다.
| 지난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 ‘오토 차이나 2024’에 BYD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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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메모에서 BYD가 연간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높여 잡았다고 BYD 경영진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360만대보다 11.1%(40만대) 늘어난 수치다.
중국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구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이날 중국에서 발표된 자동차 업계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등 이른바 신에너지차의 월간 구매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서며 53.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가 내연기관차 보다 지배적인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의미다.
BYD는 올 들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230만대를 판매했다. 새로 세운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남은 4개월 동안 월평균 42만5000대를 판매해야 한다. 이러한 수치는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기존 일본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올해 하반기 BYD의 새로운 판매 목표 상향과 판매량 및 수익성 증가 요인으로 개선된 사양을 갖춘 새 모델들을 꼽았다.
BYD는 주행거리 2100㎞에 달하는 신형 하이브리드차 예약 판매 호조로 자신감이 커졌다. 여기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적격 모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2만 위안(약 380만 원)으로 인상된 점도 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BYD가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새로운 자동차 운반선을 가동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해외 판매량을 두 배로 늘려 애초 목표인 50만대에 근접한 수준인 45만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모건스탠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