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22.07.11 18:21:18
1·2차 접종률 80% 이상 3차 65% 4차 8.7%
4차 접종 60세 이상 고위험군 대상 유지할 듯
부스터샷으론 모더나 화이나가 보다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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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박경훈 기자]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269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흘 만에 신규 확진자는 1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 효과’ 즉,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전주 동일(지난 4일, 6249명)과 비교해보면 6444명, 2.03배 많은 수치로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9월 재유행을 전망했지만, 최근 더블링 현상에 이달 말부터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5가 국내에서도 빠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BA.5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형질을 갖고 있어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보건청은 BA.5 전파 속도가 스텔스 오미크론대비 35.1%나 빠르고 돌파감염자에 대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백신 중화능도 BA.2 대비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BA.5를 대비할 백신을 접종하면 어떨까요? BA.5 전용백신이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아 효용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BA.5전용 백신 개발을 독려 중이지만, 오는 10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도입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려 빠르면 연말, 늦으면 연초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백신은 효과가 없을까요?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도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봤습니다. 지난 7일 기준(누적) △1차 접종자수 4507만658명(인구 대비 접종률 87.8%) △2차 접종자수 4463만2843명(87.0%) △3차 접종자수 3338만1570명(65.0%) △4차 접종자수 447만7064명(8.7%)으로 집계됐습니다. 4차 접종의 경우 현재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의 입소·종사자 등으로 접종 범위가 제한돼 접종률이 가장 낮습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개발한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는 기초접종(1~2차 접종)용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차 이상 추가 접종 활용에 대해선 현재 검증을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김남중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4차 접종의 경우 환자의 중증도를 낮춘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BA.5의 중증도를 낮추려면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화이자는 3차 접종자 중 67.09%, 4차 접종자의 84.39%가 접종했습니다. 모더나도 3차 접종자 중 32.58%가, 4차 접종자 중 9.27%가 맞았습니다.
다음 관심은 4차 접종 연령제한 해제 여부입니다. 정부는 관련 내용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국민 확대 접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차백신 접종자의 3차백신 접종으로 말미암은 이득과 비교하면 3차백신 접종자의 4차백신 접종자 이득이 훨씬 적다”며 “백신 접종 목적이 중환자 최소화, 중증이행 최소화다. 4차접종 대상자 65세 이상 고령자와 연령 상관없는 면역저하자 그룹이 제일 이득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저질환 없는 60세 이하는 4차 백신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아 오는 13일 정부 발표에서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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