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수인선, 25년만에 복선·도시철도로 재개통
by정재훈 기자
2020.09.10 17:42:01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폐선 25년만에 수인선이 다시 달린다.
경기도는 오는 12일 경기도 수원시와 인천시를 연결하는 ‘수인선’이 다시 전구간 도시철도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수원역에서 안산, 시흥을 지나 인천역까지 총 52.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1937년에 개통돼 1995년까지 운행했던 협궤열차 구간을 복선전철로 만드는 공사다.
이번 사업은 1단계로 2012년 6월 송도역~오이도역 구간(13.2㎞)을, 2단계로 2016년 2월 송도역~인천역 구간(7.3㎞)을 개통했으며 이번에 3단계 구간인 수원역~한대앞역 19.9㎞를 개통함으로써 전 구간 완전 개통을 맞았다. 오이도역부터 한대앞역을 잇는 안산구간(12.4㎞)은 기존 도시철도를 그대로 이용한다.
도는 수인선의 전 구간 개통으로 경기 서남부의 수원, 화성, 안산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 구축 및 서수원 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1호선을 통해 인천역에서 구로역을 거쳐 수원역으로 이동 시 90분이 소요됐지만 이번 전 구간 개통으로 7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수인선(수원역~인천역 52.8km)과 분당선(수원역~왕십리역 52.9km)이 직결 되면서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들은 중간에 환승 없이 한 번에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능하게 됐다.
| 10일 수원 고색역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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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오후 수원 고색역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해 열린 개통식에 영상 축사를 통해 “수인선 전 구간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경기도민 누구나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 즐거운 출·퇴근길이 될 수 있도록 철도 등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