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4.10.30 17:22:18
[말!말!말]국내외 저명인사들의 어록
[이데일리 최정희 송이라 기자] 이날 포럼에선 500여명의 청중을 들었다 놨다하는 말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화제의 말말말을 정리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강연이 끝난 후 사회자가 좌중을 향해 소렌스탐에게 질문이 없냐고 묻자 5초간 침묵이 흘렀다. 이 때 소렌스탐이 “골프 팁에 대한 질문도 좋다”며 원포인트 골프레슨을 자처하고 나섰다. 순간 청중들의 눈빛이 반짝이고,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신입PD라고 본인을 소개한 한 청중이 나영석 CJ E&M PD에게 “이직의 아이콘 아니냐, 무슨 불만이 있어서 이직을 했느냐”고 물었다. 나 PD는 “누구와 같이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일을 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연봉이나 포지션만 따라가지 마라. (연봉은) 최소 25% 이상이 뛰지 않으면 옮기지 마라”고 말했다. 나 PD는 파트너인 이우정 작가가 (CJ E&M으로) 이직한 데다 연봉도 25% 이상 올라 옮겼다고 설명했다.
손미나 편집인은 7년간 여행가로 보내며 탱코를 배운 경험을 털어놨다. 탱고에서 춤을 추다보면 가끔 다리가 꼬이게 되는데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리를 두고 다시 손을 잡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춤을 이어간다는 얘기다. 상대방을 너무 밀거나 너무 무게를 싣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이 관계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김태훈 팝 칼럼리스트는 “여성이 인간이라는 것은 학회에서 증명됐지만, 남성이 인간이라는 것은 논란”이라고 말했다. 세상이 남성보다 여성이 진화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그는 “백화점만 가봐도 5층 한 층만 빼고 다 여자들에 대한 것”이라며 “그 한 층도 브랜드를 왜 나눌까 싶을 정도로 똑같은 옷들”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