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두리 기자
2021.05.20 22:06:37
미분양주택 통째로 매입한 대가로 수수료 받은 혐의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가 건설사로부터 주택 매입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LH는 최근 이 같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인천본부 주택매입부 A 부장에 대해 감사를 벌여 A 부장을 직위해제했다고 20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A 부장은 수년간 매입임대사업 업무를 하면서 매입임대 공고가 나면 브로커를 통해 건설사의 미분양 오피스텔을 통째로 매입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정부가 빌라나 오피스텔 등을 사들인 뒤 무주택 서민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값에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LH가 사들이는 매입임대주택만 4만4000여가구에 달한다.
A 부장은 인기가 없어 분양이 안 되는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LH 감사실은 A 부장의 비위가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부산·대구본부 간부와 직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LH 관계자는 “경찰에 A 부장을 수사 의뢰하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A 부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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