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상단지, 글로벌 영상콘텐츠산업기지 탈바꿈

by김기덕 기자
2019.07.18 17:10:24

영화·영상·주거·상업 융복합단지 통합 개발
소니픽쳐스 등 글로벌 영상기업들 입주 예정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부천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부천영상문화단지가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기지로 새롭게 변신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에 1단지(18만9316㎡)와 2단지(16만2600㎡)를 영화·영상·주거·상업 등의 융복합단지로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부천시는 2015년 신세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부천영상복합단지 내 7만6034㎡ 부지에 백화점·대형마트를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이 골목상권 침해를 이유로 반발해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부천시는 민간사업자 수익성 확보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웹툰융합센터(9540㎡)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2만1287㎡)을 제외한 전체 부지로 사업 대상지를 넓혔다.

부지 개발은 GS건설 컨소시엄이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화이트코리아, 교보증권 등 국내외 7개사가 참여했다. 부천시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곧바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부천시가 소유하고 있는 총 35만1916㎡ 규모의 부천영상문화단지 1,2단지를 사들이면서 본격 개발사업에 나서게 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GS건설 컨소시엄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당초 컨소시엄의 제안대로 ‘글로벌 콘텐츠 허브 시티’ 조성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조율해 이르면 10월 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영상단지는 미국 할리우드 영상기업들이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거와 사무실 용도를 포함한 복합시설, 문화방송시설, 기업혁신센터, 공원 등도 총 사업비 4조원 규모의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현재 1단지는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이후 조성된 캠핑장, 동춘서커스단 상설공연장, 모델하우스 부지 등으로 활용 중이다. 2단지는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 건립한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로 운영 중이다.

1,2단지는 앞으로 인허가를 거쳐 영상문화산업단지로 2024년 말까지 통합 개발된다. 단지의 핵심시설로 꼽히는 복합건물에는 국내외 영상콘텐츠 업체 30여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국내업체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교육문화체험시설을 운영할 EBS,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 제작사인 쟈니브로스,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서울동화픽쳐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외국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영화 만화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인 소니픽처스, 컬럼비아픽처스, 마블익스리피언스 같은 미국 할리우드 콘텐츠 업체와 입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에서는 매년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만화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만큼 부천영상문화단지가 앞으로 콘텐츠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