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법 재표결 부결…민주 "신속 재추진할 것"
by한광범 기자
2025.01.08 17:22:54
재표결 부결 직후 국회 로텐더홀서 규탄대회
박찬대 "與에 양심적 의원 8명 없는 것 확인"
"윤석열 부부 왕처럼 섬기는 봉건주의자들"
|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된 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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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한 내란특검법이 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속한 재추진을 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내란특검법 부결 직후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진행한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우기고 방해해도 윤석열의 범죄 행위를 숨길 수 없고, 윤석열 파면을 막을 수 없다”며 “신속하게 내란특검법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의결에 필요한 국민의힘 의원 8인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 양심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중대한 헌법 위반과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세력이거나 무법천지 독재국가를 꿈꾸는 내란 공범들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특검법도 함께 재표결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깨고, 유독 윤석열과 김건희는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왕을 섬기는 봉건주의자일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국가세력이든 독재주의자들이든 봉건주의자들이든 그들은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자들임에 틀림없고 국회의원의 자격은 더더욱 없다”며 “국민은 저들의 만행을 기억할 것이다. 역사가 저들의 만행을 영원히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망상에 사로잡힌 무법자들로부터 국민과 나라를 지키겠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